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금리 인상이 미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취지에 발언을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옐런 장관이 지난 7일 워싱턴DC 백악관의 언론 브리핑에서 발언하는 모습.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는 4조 달러(약 4460조원) 규모의 지출 계획이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을 촉발시키더라도 미국은 이를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주장의 요지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논쟁은 최근 몇 달 동안 격화됐다.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수조 달러의 정부 지원이 지속적 물가 상승을 부채질할 수 있다고 우려해 왔다. 하지만 옐런 장관은 현재의 물가 상승이 공급망 병목 현상이나 경제 재개에 따른 지출 급증 같은 일시적 이상 현상에 의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4월까지 1년 간 4.2% 상승했으며 5월 수치는 목요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지낸 옐런 장관은 7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G7 재무장관회의를 앞두고 블룸버그와 가진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출 계획은 지나친 인플레이션을 초래하지 않을 것이라며 “금리가 조금 더 높아지는 것이 사회나 연준의 관점에서 볼 때 사실상 플러스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구제 조치로 인한 가격 급등은 내년이면 사라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지난 10년 동안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금리는 너무 낮았다”며 “우리는 금리가 정상적 환경으로 돌아가기를 원한다. 그것(정상적 금리 회복)이 상황 완화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나쁜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