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4일(현지 시각) 상승 출발했다. 5월 고용지표가 예상을 밑돌면서 조기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우려를 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 56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6.21포인트(0.22%) 상승한 3만4653.2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1포인트(0.55%) 오른 4215.9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5.91포인트(1%) 오른 1만3750.42을 나타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AP·연합뉴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된 5월 고용보고서와 미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부문 고용이 55만9000개 늘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67만5000개를 밑돌았다. 실업률은 5.8%로 예상치(5.9%)와 전달(6.1%)보다 낮았다. 고용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고, 10년물 국채금리가 5bp 이상 떨어졌다. 현재 1.576%를 기록하고 있다.

그동안 시장은 5월 고용이 예상치를 웃돌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연준이 이르면 6월 중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 논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해왔다. 하지만 100만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됐던 4월 고용이 예상치를 하회한데 이어, 5월 고용도 전망치에 못 미치면서 완화 정책이 빨리 조정되지 않을 것이란 시장의 안도감이 커졌다.

유럽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DAX 지수는 0.26% 올랐고, 영국 FTSE100지수는 0.14% 내렸다. 범유럽지수인 STOXX600지수는 0.26%가량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