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 /AP연합뉴스

미국 민간 고용 지표 등 주요 경제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왔음에도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3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34포인트(0.07%) 하락한 3만4577.04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27포인트(0.36%) 밀린 4192.8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1.82포인트(1.03%) 떨어진 1만3614.51로 거래를 마감했다.

시장은 이날 발표된 민간 고용 및 실업수당 지표에 주목했다.

민간 고용이 100만 명에 육박하면서 다음 날 발표되는 노동부 고용 보고서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고용이 크게 개선되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이 예상보다 빨리 조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연준이 예상보다 빠르게 긴축에 나설 경우 이는 주가에 부정적이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5월 민간부문 고용은 97만7000명 증가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는 68만명 증가였다. 지난 4월 수치는 당초 74만2000명 증가에서 65만4000명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

주간 실업 지표도 팬데믹 초기 이후 처음으로 40만명을 밑돌았다.

미 노동부는 3일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2만 명 줄어든 38만5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20년 3월 14일 주간의 25만6000명 이후 가장 낮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지표가 계속 긍정적으로 나올 경우 중앙은행의 조기 긴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캐롤라인 시몬스 수석 투자 책임자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인플레이션과 중앙은행, 그리고 그들이 언제 테이퍼링에 나설지에 대한 관심이 계속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더 강한 모습을 보인다면, 경제가 추세로 돌아가고 있으며, 일자리 증가세가 탄탄하며 그에 따라 임금이 상승하고, 어느 시점에 인플레이션이 올 것이라는 논쟁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