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의 65%를 담당하는 중국에서도 '채굴 성지'로 꼽히는 네이멍구자치구 정부가 채굴업체의 면허를 취소하는 등 강력한 처벌을 계획하고 있다고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가 26일 보도했다.

<YONHAP PHOTO-5020> '가상화폐 때리기' 여론 조성 나선 중국 관영매체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기존의 가상화폐 거래 금지 차원을 넘어 '채굴'까지 전면 금지하기로 한 것이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 단계에서부터 틀어막기 위한 것이라고 중국 관영 매체가 분석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발행하는 경제지 증권시보는 25일 1면에 실은 기자 칼럼에서 "채굴을 타격하는 것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거래와 투기를 원천적으로 타격하는 데 유리하다"며 '가상화폐 때리기' 여론 조성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중국 오성기 앞의 가상화폐 비트코인 모형과 가상화폐 채굴을 상징적으로 형상화한 인형의 모습. sungok@yna.co.kr/2021-05-25 14:28:30/ <저작권자 ⓒ 1980-202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CNBC는 관련 사안에 정통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네이멍구 정부가 채굴업체뿐만 아니라 이와 관련된 인터넷업체와 이동통신업체도 처벌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네이멍구는 값싼 전기료 때문에 비트코인 업체들이 대거 몰리면서 '비트코인 채굴의 성지'로 불리고 있다. 네이멍구에서 전세계 비트코인의 약 8%가 채굴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네이멍구 정부는 앞서 내몽고 정부는 지난 3월 비트코인 채굴로 전력이 너무 소모되자 채굴업체들에게 2개월 내에 공장을 폐쇄할 것을 명령했다. 당시 내몽고 정부는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목표를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중앙정부의 강력한 질책을 받은 이후 이같은 정책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을 이유로 중앙정부 차원에서 채굴금지를 선언하자 네이멍구 정부가 채굴업체 면허취소 등 강경책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CNBC는 분석했다.

중국의 경제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류허 부총리는 지난 21일 비트코인의 채굴과 거래행위가 금융시스템 전반을 위협한다며 강력하게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비트코인 거래는 물론 채굴도 금지한다고 선언했다.

중국은 지난 2017년 비트코인 거래를 금지했지만 채굴은 눈감아 주고 있었다.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비트코인은 3만 달러 선까지 추락하는 등 전 세계 암호화폐 시장에 큰 충격이 전해졌다. 비트코인은 26일 오후2시(한국 시각) 기준 3만9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