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라이드의 자율주행차 테스트 모습. /트위터 캡처

중국 자율주행 서비스 스타트업 ‘위라이드’가 닛산, 미쓰비시, 르노 등 글로벌 완성차 대기업들의 지원과 함께 수백만 달러(수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투자자들은 위라이드의 기업 가치를 약 33억 달러로 평가했다. 위라이드는 중국 광저우, 항저우 등에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인 ‘로보택시’를 시범 운행 중이다.

위라이드는 지난 4월부터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공공 도로에서 시범 운행을 할 수 있도록 허가를 캘리포니아 차량등록국(DMV)에게서 받아냈다. 이에 따라 위라이드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자율주행 테스트 허가를 받은 7번째 기업이 됐다.

위라이드 측에 따르면 자사 자율주행 택시는 지난 해 총 14만7000회 운행됐고 6만 명이 넘는 이용자수를 기록했다. 운행 중 안전사고는 한 건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런 요인들에 힘입어 실제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위라이드가 지난 1월 한 달에만 모은 투자금이 3억1000만 달러에 이른다. 당시 투자 라운드에는 IDG 캐피털, 허촹 캐피털(和創投資) 등 굴지의 벤처 투자 기업들이 다수 참여했다.

지난 12월에는 중국 완성차 제조기업 유퉁(宇通)으로부터 레벨4 자율주행 버스 개발을 위한 투자 자금 2억 달러를 유치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레벨 4는 ‘고등 자율주행’으로, 운전자가 없는 상황에서 자동차 AI가 거의 모든 상황에 스스로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돼있다. 악천후 등 특정 조건을 제외한 대부분의 경우 운전자가 운전에 개입하지 않아도 된다. 현재 위라이드는 자사 레벨4 시스템을 완성하기 위해 개발 및 업데이트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