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이더리움 모형. /로이터 연합뉴스

비트코인에 이어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큰 가상화폐 이더리움의 가격이 2800달러에 다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고 미 경제전문매체 CNBC가 2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0.35% 급등한 2719.35달러 거래되며 새 기록을 세웠다. 시총은 3145억7000여만달러로 집계됐다.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는 이더리움의 가격이 이날 오전 5시 40분쯤 사상 최고가인 2796.71달러를 찍은 뒤 소폭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더리움의 가격 급등은 유럽투자은행(EIU)이 이더리움의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만기 2년의 디지털 채권 1억유로(약 1344억원)어치를 발행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나왔다. CNBC는 이로써 이더리움이 주류 금융기관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다는 관측을 인식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한편 세계 최대 규모의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54% 하락했으며 도지코인의 가격은 1.17% 빠진 0.3062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비트코인의 시총은 1조달러 선이 무너지며 9890억6000만달러가 됐으며, 도지코인 시총은 약 394억8000만달러로 줄어들었다.

CNBC는 비트코인 외 가상화폐를 일컫는 알트코인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비중이 2018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절반 이하로 내려갔다”고 진단했다. 또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자신감이 커져 수요가 유지될 거라면서 “비트코인에 투자했던 개인 투자자에게 비트코인은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