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각) 2020년 대선 당시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대국민 연설에서 중국의 선거 개입 관련 보고서를 대통령에 보고하지 않는 등 관련 사안을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가정보국장실(DNI)과 법무부, 연방수사국(FBI), 중앙정보국(CIA) 등에 관련 정보가 은폐된 경위를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FBI가 2020년 입수했지만 관료들에 의해 묻힌 정보에는 중국의 활동이 조 바이든을 위한 불법 투표용지 제작 시도까지 포함됐다고 적혀 있다"며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현재 백악관엔 '선거 무결성(Election Integrity)'이라는 제목으로 관련 정보 내용이 공개돼 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2018년 미국 중간선거와 2020년 대통령선거 결과에 개입하려고 했을 뿐 아니라 미국 기업인들과 기자들을 대상으로 반(反)트럼프 활동을 진행했다는 CIA 등의 관련 보고서도 공개했다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선거 개입 관련 CIA·NSA(국가안보국) 보고서 수십건이 대통령 일일 브리핑에서 제외됐다"며 "대통령과 의회, 국민에게도 관련 정보가 전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DNI와 법무부, FBI, CIA에 이처럼 중대한 정보가 어떻게, 왜 숨겨졌는지 조사하고, 은폐에 관여한 사람들을 해고할 것"이라며 "적절하다면 형사 기소할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