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각) 밤 2020년 미국 대선 과정에서 대규모 유권자 정보를 불법 확보하는 등 디지털 선거가 해킹에 취약하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은 16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로이터통신·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백악관의 정부 투명성 태스크포스(TF)의 훌륭한 인력들과 대통령 정보자문위원회 직원들이 수집한 것이며, 최고 정보기관 수장들의 지원을 받아 이 조사 결과를 직접 검토했다"며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 기밀로 분류됐던 일련의 미국 정보공동체 평가서와 기타 보고서를 공개한다"며 "이 보고서는 우리 정부와 모든 (투표 관련) 기계들이 공격에 극도로 노출돼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했다. 이어 "한 평가(보고서)가 언급했듯, 우리는 최소한 러시아, 중국, 이란, 북한을 비롯한 미국의 적대국들과 비국가 단체들이 미국의 선거 인프라를 침해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토안보부(DHS)가 연방선거 유권자 명부를 검토한 결과, 27만8000명의 비(非)시민이 유권자로 등록돼 있다고 한다"며 "(미국 전역을 조사하면) 실제 숫자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우편 투표와 선거 취약성까지 감안하면 수백 혹은 수천만에도 달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사진이 부착된 유권자 신분증과 시민권 증명을 의무화하는 '세이브 아메리카(SAVE America)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의회에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