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6일(현지 시각) 약 20년 동안 이어져 온 가자지구 통치기구의 해산을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가자지구는 국가행정위원회(NCAG) 중심 체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하마스 공보국은 6일 "모하메드 알파라 정부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식 사임서를 제출했다"며 "NCAG로의 원활한 행정 및 권력 이양을 위해 기존 비대위를 해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06년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승리한 하마스는 현재 중동 서안 지구를 통치하고 있는 파타 세력과 통합 정부를 구성했다. 하지만 선거 결과를 둘러싸고 유혈 충돌이 격화되자, 2007년 6월 하마스는 파타 세력을 몰아내고 가자지구를 무력으로 장악했다.
이후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초기 정부와 경찰 등 행정 인프라가 마비되면서 비상대책위원회가 가동됐다.
새롭게 가자지구의 치안 및 행정을 맡게 될 NCAG는 지난해 10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을 중재하며 설립한 '평화위원회'에 의해 창설된 기구다.
하마스의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 구상에 맞춰, 가자지구의 행정권을 NCAG에 넘길 의지가 있음을 대외적으로 보여주는 조치로 해석된다.
NCAG 위원들은 지난주 키프로스에서 가자지구 주민들의 고통을 완화하고 본격적인 행정 임무를 준비하기 위한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 구상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내 무장 단체들의 완전한 무장 해제가 최종적으로 검증된 이후에 철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