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이하 현지 시각) 연쇄 강진이 베네수엘라를 강타한 가운데, 사망자가 900명, 실종자는 5만명을 넘어섰다. 이런 가운데 현지에서는 구조 장비 부족과 도로 통제로 실종자 등에 대한 수색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연쇄 강진으로 피해가 발생한 건물에서 구조 대원들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연합뉴스

호르헤 로드리게스 국회의장은 26일 TV 연설을 통해 "이번 연쇄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920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부상자 수는 3360명으로 증가했고, 이재민 수도 4000명을 넘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이 발표한 공식 사망자 수는 589명이었지만, 불과 몇 시간 만에 300여명이 늘어난 것이다.

로드리게스 의장은 또 "전국적으로 1423개 건축물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주거용 건물은 물론 병원 시설과 상업 매장 등이 파괴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조 작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건물의 잔해를 들어올릴 장비는 부족한 반면, 구조대의 도착도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베네수엘라 당국은 "일반 차량의 유입이 구조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며 "구조대와 구호 차량의 진입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피해 지역 일부 도로를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UN은 이번 강진으로 인한 직접 피해액을 약 67억달러(약 10조2845억원)로 추산했다. 또 최대 676만명이 직·간접적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톰 플레처 UN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은 이날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5만명 이상의 실종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건물 잔해를 수색하는 건 거대한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