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남성이 양손 검지로 눈을 찢는 모습 ./연합뉴스

월드컵 경기장에서 한국인 유튜버를 향해 인종차별 행위로 지적되는 이른바 '눈찢기' 동작을 한 멕시코 단체장이 공개 사과하고 회장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 할리스코주 측량·지리공학 기술자협회(CITGEJ) 회장인 울리세스 페르난도 베르날 미라몬테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인 유튜버 이노냥과 관련 영상으로 불쾌감을 느낀 이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온라인에 공개된 영상으로 논란이 커진 점을 언급하며 공개 사과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차별하거나 모욕할 의도는 없었다면서도 이번 일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논란은 지난 11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한국과 체코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 이후 발생했다. 구독자 660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이노냥이 촬영한 영상에 미라몬테스가 뒤편에서 양손으로 눈을 찢는 동작을 하는 장면이 담기면서 인종차별 논란이 확산됐다.

해당 영상이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지자 국내외 누리꾼들은 동양인을 비하하는 대표적 인종차별 행위라며 비판했다. 멕시코 현지에서도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지적과 함께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소속 협회는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협회 측은 이번 사건에 유감을 표하며 미라몬테스가 회장직에서 해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인종차별 행위를 중대한 규정 위반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국제대회에서 관련 행위에 대해 엄격한 대응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