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우크라이나 주재 EU 대표부에서 근무하는 비필수 직원들에게 철수를 권고했다.
12일(현지 시각) AFP 통신에 따르면,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전날 이같이 밝혔다. 다만 대피 명령은 발령하지 않았다고 AFP 통신은 설명했다. EU는 1993년부터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대표부를 두고 있다.
EU 집행위 피터 스타노 대변인은 "우리 직원들을 보호해야 할 의무에 따라 EU 회원국과 긴밀히 협의, 협력하면서 상황을 계속 평가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비필수 직원들은 우크라이나 밖에서 재택근무를 할 것"이라고 했다.
세계 각국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비해 자국민들의 대피를 권고하고 있다. 노르웨이 외무부는 11일 우크라이나의 예측불가능한 안보 상황을 이유로 자국민에게 우크라이나를 떠나고 인근 지역 여행을 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2014년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합병한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국경에 약 10만 명의 병력을 배치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유럽 정상들과의 화상회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날짜를 '이달 16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