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에 계류 중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연합뉴스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대한항공(003490)아시아나항공(020560)의 기업 결합 심사 승인 여부를 내년 2월 중순까지 내기로 했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EC)는 이날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2024년 2월 14일 전까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 심사를 잠정적으로 결론 내리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달 3일 EC에 인수합병 절차가 진행 중인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부문 분리 매각 계획이 포함된 시정조치안을 제출했다. EC가 지난 5월 합병 시 유럽 노선에서 승객·화물 운송 경쟁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를 담은 보고서를 발표한 후 심사를 중단한 데 대한 조치다. 이후에도 대한항공은 EC의 요청에 따라 심사에 필요한 추가 자료를 제출했다.

대한항공은 “EC가 심사를 중단하는 스탑 더 클락(Stop the Clock)을 해제한 데 따라 향후 심사 진행 과정에 성실히 임해 이른 시일 내에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이 이번에 EC의 결합 승인을 받으면 앞으로 기업 결합까지 미국과 일본 경쟁당국의 허가만 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