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성과급인 초과이익성과급(OPI)의 재원 산정 기준을 기존 경제적부가가치(EVA) 중심에서 영업이익으로 변경한다. 삼성그룹 계열사 중 성과급 재원을 영업이익 기준으로 바꾼 건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삼성전기에 이어 세 번째다.

삼성SDI 기흥 본사. / 삼성SDI 제공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임직원을 대상으로 성과급 제도 개편에 대한 선택 및 동의 절차를 진행했다. 그 결과 참여자의 93.4%가 OPI 재원을 '영업이익 10%'에 연동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기존에는 '경제적부가가치(EVA) 20'가 OPI 재원이었다.

OPI는 소속 사업부의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초과했을 때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매년 한 차례 지급하는 성과급 제도다. 삼성그룹에서 연 2회 지급되는 목표달성장려금(TAI)과 함께 삼성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로 꼽힌다.

삼성SDI는 최근 2년간 실적 부진으로 배터리 사업부 임직원들에게 OPI를 지급하지 못했다. 다만 올해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북미 시장을 기반으로 수주가 늘면서 실적 개선 조짐이 일고 있어 내년에는 OPI 지급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이번 성과급 제도 개편은 회사의 실적 개선이 임직원의 보상으로 직접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산정 기준을 단순화하고 예측 가능성을 높인 것이 핵심"이라며 "성과에 대한 보상을 강화함으로써 회사의 미래 비전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하는 동시에 우수 인재의 이탈을 차단하자는 취지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