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직원 중심의 노동조합이 오는 18일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인근에서 장기 집회에 돌입한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과의 보상 격차가 크다며 추가 보상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동행노조는 오는 18일 발대식을 열고 서울 용산구 이 회장 자택 인근에서 집회와 1인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집회는 별도의 종료 시점을 정하지 않고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노조가 가장 강하게 요구하는 것은 DX 부문 직원에 대한 보상 확대다. 동행노조는 직원 1명당 자사주 1000주를 지급하고, 전사 성과를 기준으로 공통 재원을 마련해 배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본급 인상률(Base-up)도 전 사업부문에 동일하게 적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동행노조는 지난 5월 이뤄진 삼성전자 노사 임금협상에서 DX 부문이 상대적으로 소외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사업을 맡고 있는 DS 부문과 비교했을 때 보상 수준의 격차가 지나치게 크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달 21일에는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DX 부문의 수익성 악화를 경영진의 경영 실패로 규정했다. 당시에도 경영진과의 소통을 통해 DX 부문 직원들의 요구를 반영해달라고 촉구했다.
다만 재계에서는 동행노조의 요구를 두고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DX 부문이 수익성 악화 등 경영 부담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직원 1명당 자사주 1000주를 추가로 지급하는 것은 회사의 부담이 상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정부 중재를 거쳐 올해 임금협상이 타결돼 노사 간 합의가 이뤄졌다는 점도 논란이 될 전망이다. 기존 임금협상 결과와 별개로 추가적인 보상을 요구하며 최고경영진의 자택 인근에서 장기 집회에 나서는 만큼 노사 간 협상 원칙을 둘러싼 논쟁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