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국내 대표 철강사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미국 전기로 제철소를 합작 설립하는 데 대해 "국내에서는 경쟁자의 입장이지만 글로벌로 보면 둘 다 한국 기업으로서 서로 협력해 전 세계에 우리 기업의 위상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고 했다.

장 회장은 4일(현지 시각)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 어센션 패리시 도널슨빌시(市)에서 열린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HPLS·HYUNDAI-POSCO Louisiana Steel)' 기공식에 참석해 취재진과 만나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기술 협력 필요성을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4일(현지 시각)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 어센션 패리시 도널슨빌시(市)에서 열린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HPLS·HYUNDAI-POSCO Louisiana Steel)' 기공식에 참석해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공동 취재단

HPLS 전기로 제철소는 현대차그룹이 지분 80%, 포스코가 지분 20%를 투자해 설립된다. 현대차그룹에선 현대제철이 지분 50%를 보유한다.

장 회장은 미국 제철소 경쟁력 확보를 위한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기술 협력과 관련해 포스코의 수소 환원 제철 기술과 자동차 강판 기술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 제철소는 전기로에 기존 원료인 고철 대신 직접환원철(DRI,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해 고체 상태의 철로 만드는 것)을 녹여 생산하는 방식이 적용된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저탄소 공정이다. 다만 고로 기반 자동차용 고급 강판재 수준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장 회장은 "미국에 짓는 환경 친화적인 저탄소 공법이 아직은 자동차에 쓰이는 최고급 강판재의 실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며 "DRI 전기로 방식으로 생산되는 강재가 자동차용 최고급 강재가 되기 위해선 포스코가 갖고 있는 수소 환원 제철 기술과 자동차 강판 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루이지애나 제철소가 완공되면 연간 270만톤의 철강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 중 180만톤이 자동차 강판용이다. 포스코에는 약 60만톤이 배정될 예정이다.

포스코는 미국에 직접 자체 제철소를 짓지 않고 현대차그룹과 합작 투자를 통해 미국 내 생산시설을 갖게 됐다. 루이지애나 제철소를 북미 철강 시장 진출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장 회장은 "세계가 점점 분절화되면서 미국 시장 판매용 강재나 제품은 미국에서 생산해야 한다"며 "이미 미국에 많은 고객사를 갖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