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항공(JAL)이 대한항공(003490)의 지주사인 한진칼(180640) 지분을 취득했다. 대한항공과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으면서 이뤄진 투자이나,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 호반그룹 간 한진칼 지분 격차가 좁혀진 상황에서 이뤄진 투자라 우군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일본항공은 전날(3일) 대한항공과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과 함께 한진칼 주식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투자 금액 및 지분율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대량 보유 공시(5% 이상)는 나오지 않았다. 대한항공 측은 "JAL이 한진칼의 장기적인 시장 가치를 감안해 내린 자체적 투자"라고 설명했다.
JAL이 확보한 한진칼 지분은 델타항공과 마찬가지로 조 회장 측 우호 지분이라고 항공업계는 보고 있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조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회사 지분은 20.57%, 호반그룹 측 지분은 19.83%이나, 호반그룹이 지난 7월 지분율을 20.15%까지 높이면서 격차를 0.42%포인트로 좁혔다.
한진칼의 다른 주요 주주 지분은 델타항공 14.90%, 한국산업은행 10.58%, 국민연금 5.11% 등이다. 이 가운데 델타항공과 산업은행은 조 회장 측 우호 지분으로 분류된다. 조 회장 측 지분이 46.05%로 호반그룹 측을 크게 앞서고 있는 셈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계기로 기존 사업 분야인 여객 및 화물 부문의 협력을 고도화하고, 지상 조업 및 항공기 정비 분야 협력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지속가능항공유(SAF) 도입을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