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003490)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에 스타얼라이언스 라운지를 운영할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항공은 항공 동맹 스카이팀 소속이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스타얼라이언스 소속이다. 두 회사 합병으로 국내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가 없어지는 상황에서 아시아나가 반납할 라운지 한 곳을 스타얼라이언스 라운지로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동편(우측) 라운지의 모습. /대한항공 제공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이 '스타얼라이언스 전용 라운지'로 운영 중인 인천공항 T1 서편 비즈니스 라운지 웨스트를 이어받아 운영하기로 했다. T1 내 아시아나항공이 운영 중인 다른 라운지 3곳은 올해 말까지만 운영하고 반납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이 T1에 운영 중인 라운지들은 회사가 올해 초 인천공항 사용 터미널을 제2여객터미널(T2)로 옮긴 뒤 스타얼라이언스 전용 라운지처럼 쓰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이용객은 T2 대한항공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어 T1 라운지를 이용할 요인이 크지 않아서다.

대한항공이 라운지 운영을 이어받으면서 스타얼라이언스 항공사 이용 고객들은 아시아나항공 소멸 이후에도 인천공항에서 변함없이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과 합병에 앞서 12월 16일 스타얼라이언스를 탈퇴한다.

인천공항에는 루프트한자, 에어캐나다, 유나이티드항공, 타이항공, 싱가포르항공 등 스타얼라이언스 소속 항공사 13개가 취항해 있다.

스타얼라이언스 라운지는 인천공항을 포함해 중국 광저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미국 LA, 프랑스 파리,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등 전 세계에 6곳이 운영 중이다.

라운지는 스타얼라이언스 소속 항공사가 아니더라도 운영할 수 있다. 중국 라운지는 공항 측이 운영 중이고, 아르헨티나에서는 독립 라운지 운영사가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인천공항 T1에서 운영 중인 나머지 3개 라운지는 올해 중 운영이 종료된다. 당장 T1 동편에 있는 비즈니스 라운지 이스트가 다음 달 1일 운영을 종료하고 라운지 철거 작업에 들어간다. 당초 올해 3월 중 반납 예정이었으나,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협의가 길어지며 일정이 7개월가량 밀렸다. 해당 공간은 트리니티항공(구 티웨이항공)이 라운지로 활용할 예정이다.

함께 동편에 있는 비즈니스 스위트 라운지와 출국동 중앙에 있는 비즈니스 스위트 라운지는 올해 말까지만 운영하고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반납한다는 계획이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라운지 운영은 크지 않아도 고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대한항공 입장에서도 아시아나항공이 운영하던 것을 모두 반납할 필요는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