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달 말 멕시코를 방문해 현지 기업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멕시코는 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진 않았지만, 우리 기업들이 '대미(對美) 우회수출 기지'로 진출하는 핵심 국가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 연장 거부와 맞물려 한국 기업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FTA 체결에 대한 양국 정상 간 논의가 있었던 만큼, 이를 뒷받침할 기업의 역할이 주목되고 있다.
2일 조선비즈 취재를 종합하면, 최 회장은 이달 22일부터 28일까지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에 맞춰 멕시코를 방문한다. 최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 자격으로 한-멕시코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는 대한상의 소속 주요 기업들과 현지 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측은 특히 인공지능(AI), 항공 우주 산업 등 분야에서 한국의 적극적인 투자 및 협력을 요청했다고 한다.
이번 일정은 멕시코 외교부가 이재명 대통령의 멕시코시티 방문 준비차 한국을 방문한 가운데 성사됐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5월 이 대통령이 클라우디아 세인바움 파르도 멕시코 대통령과 정상 간 통화에서 세인바움 대통령의 멕시코 방문 초청을 수락했다면서, 실무 단위의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당시 통화에서 한-멕시코 FTA 협상을 조속히 재개하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