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003490)이 태국 국영 항공 정비 전문 기업 TAI와 손잡고 동남아 항공 정비(MRO)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TAI는 태국군이 운용하는 항공 전력의 유지 보수를 총괄하는 기업이다.
대한항공과 TAI는 2일 오후 부산 강서구 대한항공 테크센터에서 포괄적 항공 MRO 사업 협력을 위한 합의서(TA)에 서명했다. 서명식에는 조현철 대한항공 군용기사업부 부서장, 피분 워라완쁘리차 TAI 대표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두 회사는 우선 태국 육군 주력 헬기인 UH-60 '블랙호크' 창정비에 협력하기로 했다. 창정비는 무기 성능 유지를 목적으로 하는 유지·보수·재조립·성능 개선 작업이다. 이들은 향후 태국군이 보유한 다양한 군용기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TAI에 군용기 정비 공정 표준화와 기술 교육도 지원하기로 했다.
대한항공과 TAI는 대한항공의 세계적인 군용기 정비 기술과 TAI가 보유한 태국 내 독보적인 정비 네트워크·인프라가 결합되면 태국군 항공 전력 가동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발판으로 동남아 지역 항공 MRO 시장에도 진출하겠다는 구상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대한항공이 보유한 K-MRO의 우수성을 동남아 전역으로 전파하고, 두 회사가 동남아 항공 MRO 시장에서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