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기존 기업을 유치하는 방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산업과 기업, 투자자, 글로벌 네트워크를 하나로 연결하는 '경북형 투자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경북은 31일 서울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국내외 기업과 투자기관, 산업 전문가, 지자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 미래전략 산업혁신 투자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지난해 경북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성과를 지역 투자유치로 이어가기 위한 '포스트 APEC 경상북도 투자포럼'의 첫 번째 행사다. 경북은 도내 산업 경쟁력을 알리는 것은 물론 경북이 보유한 산업기반과 기업, 투자자, 글로벌 네트워크를 연결해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투자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포럼을 마련했다.

경북은 31일 서울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국내외 기업과 투자기관, 산업 전문가, 지자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 미래전략 산업혁신 투자포럼'을 개최했다. / 조선비즈

첫 포럼의 주제는 경북의 핵심 전략산업인 이차전지와 미래자동차다. 경북은 투자 설명회에서 벗어나 산업 전망과 투자전략 논의, 실제 투자기업의 경험 공유, 유망 기업 투자 설명, 투자자와의 1:1 상담, 산업현장 방문까지 투자의사 결정의 전 과정을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만들었다.

이날 경북도는 사단법인 월드클래스기업협회, 중국 톈타이 로펌과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월드클래스기업협회와는 회원기업의 경북 투자 및 사업 확대, 기업 성장 지원, 산업·투자 정보와 기업 네트워크 교류 분야에서 협력한다.

톈타이 로펌과는 한·중 기업의 상호 투자와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중국 기업의 경북 투자 발굴과 국제 법률서비스 지원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톈타이 로펌은 중국 전역에 41개 사무소와 2600여 명의 변호사를 뒀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차전지·미래차 공급망 재편과 경북의 투자 기회'를 주제로 글로벌 산업 환경 변화와 새로운 투자전략을 논의하는 장도 열린다. 정연승 단국대학교 경영대학원장이 좌장을 맡고, 박주영 포스코기술투자 책임심사역, 조경훈 프로텍벤처스 대표이사, 최익환 상하이메탈마켓(SMM) 한국지사장, 이우영 연세대학교 신소재공학과 교수 등 산업·금융·소재 분야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여한다.

경북에 투자한 기업이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돼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포항을 중심으로 구축한 이차전지 밸류체인과 대규모 투자 사례를 소개하고, 일지테크는 경주 자동차부품 생산 거점 투자와 재투자 경험을 발표해 기업이 경북을 선택한 이유와 지역 정착 과정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경북도와 포항시, 경주시는 산업단지와 가용 부지, 전력․용수 등 기반 시설, 기업 지원 제도와 투자 인센티브 등 지역의 투자환경을 소개한다. 또 에이엔폴리, 암페어머티리얼즈, 투디엠, 배건하이테크, 에스피씨아이 등 경북 유망 기업의 투자 설명에 나서 통해 배터리 소재, 친환경 소재, 탄소․그래핀, 자동차부품 등 지역 미래산업 기업과 투자기관 간 협력 가능성을 모색한다.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는 "이제 기업의 경쟁력은 단순히 '얼마나 투자할 것인가'를 넘어 '어디에 투자하고, 누구와 함께 성장할 것인가'에 달려 있다"며 "경북은 탄탄한 제조업 기반과 미래산업 생태계를 바탕으로 기업의 투자 결정부터 공장 건설, 인력 확보, 그리고 세계시장 진출까지 함께하는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북은 좋은 부지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이 투자를 결정하는 순간부터 공장을 짓고, 인력을 확보하고, 제품을 생산해 세계시장으로 성장할 때까지 함께하겠다"며 "오늘 시작된 만남과 상담이 실제 투자와 사업 협력으로 이어지도록 시군과 함께 '투자 이후까지 책임지는 경북'이 기업의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상북도는 이번 1회차 포럼을 시작으로 10월 7일부터 8일까지 기계부품·방산과 바이오·식품, 10월 29일부터 30일까지 반도체와 드론·미래자동차를 주제로 후속 투자포럼을 이어간다. 특히 10월 29일에는 서울에서 연간 투자유치 성과를 공유하는 투자포럼 성과대회와 함께 출향 기업의 도내 복귀를 지원하는 '경북형 연어 프로젝트', '기업인의 밤' 등을 연계해 투자유치 성과를 확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