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 난항으로 다음 달 2일부터 부분 파업에 들어간다. 파업에 앞서 다음 달 1일 열리는 노사 교섭 결과가 실제 쟁의행위 돌입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28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오는 9월 2일부터 15일까지 부분 파업을 포함한 쟁의 일정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첫 파업은 다음 달 2일 집행간부와 대의원 등이 참여하는 7시간 부분 파업이다. 참가자들은 경기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를 찾아 집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HD건설기계 인천·군산 사업장 등 HD현대 계열사 노조도 참여할 예정이다.
노조는 3일과 7일 정상 조업을 제외하고 10일까지 산하 조직별로 돌아가며 부분 파업을 벌인다. 이어 15일에는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4시간 부분 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15일 이후 파업 일정과 수위는 추후 내부 논의를 거쳐 결정한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6월 2일 상견례 이후 지금까지 17차례 교섭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 27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66.18%의 찬성률로 파업권을 확보했다. 노사는 9월부터 주 2회였던 교섭을 주 3회로 늘리기로 했다.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호봉 승급분 별도), 상여금 100% 인상, 영업이익 최소 30% 성과 공유, 휴가비·축하금 등의 통상임금 산입, 신규 채용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영업이익에 연동한 성과 공유 방안을 놓고 노사 간 입장 차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는 다음 달 1일 18차 본교섭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해 노조가 예정대로 파업에 들어가면 HD현대중공업은 2023년 이후 4년 연속 파업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