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분리막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이하 SKIET) 흡수합병을 통해 연간 약 6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수익성 강화를 통해 향후 2년 안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기준 흑자전환을 달성하겠다고 전망했다.

SK이노베이션은 26일 SKIET 흡수합병 설명회에서 전날 양사가 각각 이사회를 열어 의결한 합병 배경과 효과를 설명했다. SKIET는 합병 완료 이후 SK이노베이션 내 분리막 사업부로 편입될 예정이다.

SK 본사

SK이노베이션은 분리막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하자, SKIET를 제3자에 매각하거나 자금 대여, 포괄적 주식 교환 등을 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한 끝에 흡수합병으로 결론 내렸다. SK이노베이션은 SKIET를 흡수합병하기로 한 이유로 재무안전성 재고, 사업구조 효율화, 사업리스크 완화를 꼽았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분리막 사업 불황으로 인해 SKIET가 차입금 상황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재무 불안정성이 SK이노베이션 계열사로 번질 수 있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결정이었다"며 "SKIET의 제품개발 역량을 SK이노베이션의 연구개발(R&D) 역량과 통합해 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으며 주요 고객 중심으로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배터리 밸류 체인 내 공급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흡수 합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SKIET 흡수합병을 통해 EBITDA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IET가 독립적으로 운영했던 조직과 기능을 SK이노베이션으로 통폐합하고 생산·마케팅 기능을 핵심 고객 중심으로 최적화할 계획"이라며 "연간 약 600억원의 EBITDA 개선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은 SKIET 합병 이후에도 추가 비용 절감 과제를 발굴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SKIET 제품 개발 역량과 연구개발(R&D) 역량을 SK이노베이션과 결합해 비용은 낮추고 수익성은 높일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SK이노베이션은 SKIET 생산 거점을 재편한다. SK이노베이션은 SKIET 중국 공장을 매각하고 증평 공장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SKIET 증평 공장 가동률은 20% 수준이다. 다만, 지금까지 약 2조원이 투입된 폴란드 공장에 대한 투자는 올해 안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에 흡수 합병되면 추가로 EBITDA가 발생할 수 있다"며 2년 안에 EBITDA를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시장 확산이 주춤하고 있으나, 이 부분이 해결되면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합병에 따른 신주 발행으로 주당순이익(EPS)이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신주 발행 주식 수는) 기존 발행 주식 수의 약 2.6% 규모이기 때문에 희석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SKIET를 2019년 별도 법인으로 출범시켰으나,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7년 만에 합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IET의 합병비율은 1대 0.1174540으로 SK이노베이션 보통주 1주당 SKIET 보통주 0.1174540주다. 양사는 오는 11월 24일 SK이노베이션 이사회와 SKIET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을 승인할 예정이다. 합병기일은 2027년 1월 1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