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타항공이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 신규 취항한다. 지난 4월 해당 노선 운수권을 확보한 지 7개월 만이다. 파라타항공은 해당 노선의 높은 상용 수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는 한편, 취항 예정인 미국 LA 노선과 연계한 환승 수요도 적극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파라타항공은 오는 11월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 선전 바오안 국제공항 노선을 주 4회 운항한다. 노선에는 비즈니스 클래스 18석을 갖춘 A330이 투입될 예정이다. 회사는 운항 요일과 시간에 대한 관계 당국 협의를 마치고 내달 초 항공권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선전은 텐센트·화웨이·BYD·DJI 등 중국의 여러 기술 기업들이 탄생한 곳으로 '중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린다. 한국에서도 우리·기업은행 등 금융사를 비롯해 전자상거래 및 물류 업체가 들어서 있다. 한국인이 투자해 설립한 업체는 50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인천~선전 노선은 국적사 가운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운영하고 있는데, 파라타항공은 이들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을 바탕으로 상용 수요를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 회의가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릴 예정인 만큼 해당 기간 수요 확보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인천~선전 노선 여객 수가 증가세인 점도 파라타항공의 빠른 취항 신규 취항의 한 배경이다. 지난해 인천~선전 노선 이용객 수는 59만여명으로 전년 대비 46.8% 증가했다. 올해 7월까지도 전년 대비 19% 늘어난 38만여명이 이용했다.
파라타항공은 신규 취항한 선전 노선을 내년 4월 미국 LA 노선과도 연계해 환승 수요도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선전에서 LA를 가려면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을 타고 인천에서 환승하거나, 중국항공사를 이용해 베이징·상하이에서 환승해야 한다. 이런 교통 환경은 다른 중국 도시 대부분 비슷하다.
이 때문에 파라타항공은 인천공항 환승 수요가 클 것으로 보고 운수권을 확보한 중국 청두·충칭 노선에 대해서도 취항을 서두르고 있다. 실제로 인천공항 환승객 수도 증가세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7월 환승객 수는 506만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23만여명에 비해 19.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윤철민 파라타항공 대표는 "선전과 청두, 충칭은 미국으로 가기 위한 환승 수요가 큰 도시"라면서 "이들 노선에서 발생하는 환승 수요를 적극적으로 유치할 수 있도록 미국 노선을 운영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