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올해 상반기에 455억80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두산 주가가 급등하면서 3년 전 받은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평가액이 증가한 영향이다.
14일 ㈜두산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박 회장은 올해 상반기 급여 18억2000만원, 단기성과급 61억7000만원, RSU 375억9000만원 등 총 455억8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보수 규모가 늘어난 것은 3년 전에 부여받은 RSU 가치가 뛰었기 때문이다. 두산은 임원들에게 현금으로 지급하던 기존 장기성과급 제도를 2022년 개편했다. 이에 따라 현금 대신 3년간 양도가 제한되는 주식을 부여하는 RSU 제도를 운영한다. 부여된 주식은 일정 기간 근속 등의 조건을 충족한 뒤 지급된다.
이번 상반기 보수에 반영된 RSU는 박 회장이 2023년 부여받은 두산 주식 3만2266주다. 당시 기준 주가인 8만816원을 적용하면 약 28억4000만원 규모였다.하지만 올해 2월 실제 지급 당시 두산 주가가 116만5000원까지 오르면서 RSU 평가액은 375억9000만원으로 늘었다. 주가가 부여 시점의 13.2배로 상승하면서 RSU 평가액도 같은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급여와 단기성과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박 회장은 올해 상반기 급여로 18억2000만원, 단기성과급으로 61억70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 급여는 17억5300억원, 단기성과급은 145억5700만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