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투자 지주회사인 SK스퀘어가 올해 2분기에 사상 최대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의 이익이 급증하면서 지분 약 20%를 보유한 최대 주주인 SK스퀘어 역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이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스퀘어는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73.8% 급증한 19조2354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1190.5% 늘어난 18조6750억원에 달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27조5137억원, 누적 순이익은 27조498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반기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수준의 이익을 냈다.
SK스퀘어는 이 같은 실적 개선이 SK하이닉스의 실적 호조와 함께 인공지능(AI), 반도체 포트폴리오에 집중하고 꾸준히 주주 환원을 이어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도 지난 13일 종가 기준 약 147조원을 기록, 지난해 2분기 말 약 24조원과 비교해 6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시총 순위도 23위에서 3위로 뛰었다.
SK스퀘어는 AI와 반도체 업종 투자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 1월 디지털 광고 회사 인크로스를 SK네트웍스에 매각했다. 6월에는 원스토어를 넥써쓰에 매각하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 주력했다.
주주 환원도 지속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취득한 자사주 400억원을 지난달 모두 소각한 데 이어, 내년 초까지 700억원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해 소각할 예정이다.
SK스퀘어는 AI와 반도체 중심의 신규 투자를 이어가면서 AI 전환(AX)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반도체 밸류체인 영역 등에서 투자를 준비 중이며, 해외 투자법인 TGC스퀘어를 통해 미국과 일본의 AI, 반도체 기업들에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규 SK스퀘어 사장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주주와 적극 소통하고 AX와 반도체 신규 투자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