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가 오는 14일 방한하는 가운데 정기선 HD현대 회장과 만나 소형모듈원전(SMR)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될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두 사람이 얼굴을 맞대는 것은 지난 다보스포럼 회동 이후 7개월 만이다.
게이츠 창업자가 설립한 미국 SMR 기업 테라파워와 HD현대의 인연은 202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HD한국조선해양이 테라파워에 3000만달러를 투자하며 협력의 물꼬를 텄고, 2024년 12월에는 HD현대가 테라파워의 와이오밍주 345MW급 소듐냉각고속로(SFR)용 원자로 용기 제작을 수주해 현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양측의 협력은 이후에도 이어졌다. 정 회장과 게이츠는 지난해 3월 미국에서 만나 나트륨 원자로 상업화를 위한 제조 공급망 확대 업무협약을 맺었고, 8월에는 서울에서 다시 만나 협력 방안을 구체화했다. 올해 5월에는 HD현대중공업이 테라파워와 나트륨 원자로 공급 기본합의서를 체결하며 원자로 주기기 핵심 설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HD현대는 육상 원전뿐 아니라 SMR을 선박 동력원으로 삼는 기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