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합병이 12일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결의됐다. 2020년 11월 시작한 기업결합 과정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서소문 빌딩에서 정기 이사회를 열어 합병 승인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소규모 합병 요건을 충족해 별도 주주총회 없이 이사회 결의로 절차가 마무리됐다.
아시아나항공도 같은 날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었다. 전체 주주의 81.86%가 참석한 가운데 참석 주주의 99.3%가 흡수합병 안건에 찬성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채권자 보호 절차 등을 마무리하고 오는 12월 17일 합병 등기를 완료할 예정이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6월 25일 조건부로 합병을 인가했고, 금융당국에 제출한 합병 증권신고서는 7월 24일 효력이 발생했다. 통합 운항증명(AOC) 취득과 해외 당국의 운항 인허가 절차도 관계기관과 협의하며 진행 중이다.
통합 준비도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국내 초대형 항공사 출범이 9부 능선을 넘게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여객·화물·운항·객실 부문 직원을 대상으로 직무 교육과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통합 비상탈출 시범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다만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12월 통보한 마일리지 관련 보완 명령은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 대한항공이 지난 1월 수정안을 제출했지만, 공정위 최종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다. 12월까지 승인이 이뤄지지 않으면 양사 마일리지를 별도로 운영해야 한다.
송보영 아시아나항공 대표는 "통합 대한항공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소비자 이익을 보호하고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정위와 성실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