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목적기반자동차(PBV) PV5가 교통 약자 김온유(38)씨에게 23년 만의 바다 여행을 선사했다고 9일 현대차그룹이 밝혔다.

기아 초록여행을 통해 강원도 바다 여행을 지원 받은 김온유(가운데)씨가 가족들과 기념 촬영을 한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김씨는 의료 사고로 2002년 발생한 의료 사고 후유증으로 23년간 앰부백(ambu-bag·수동식 인공호흡기) 도움을 받고 있는 호흡기 장애 환자다.

현대차그룹은 기아 초록여행을 통해 김씨가 PV5 WAV(휠체어 이용 가능 차량)로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초록여행은 교통 약자에게 여행 기회를 제공하는 기아의 사회공헌 사업이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지원을 받은 교통 약자만 약 11만명에 달한다.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PBV가 한 사람의 일상과 가능성을 어떻게 확장할 수 있는지 보이기 위해 김씨와 가족들의 여행 과정을 영상으로 제작했다.

'더 무빙 룸(The Moving Room)'이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영상은 '이 방(병실)이 통째로 움직였으면 좋겠다'는 김씨의 바람으로 시작한다.

병실 창밖 풍경이 차창 밖 풍경으로 전환되면서 PV5 WAV의 전력 공급(V2L)으로 작동되는 의료 장비와 함께 김씨가 강원도로 향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영상은 지난 7월 19일 현대차그룹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으며, 이날 기준 조회 수 1020만회를 넘기는 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영상에 달린 댓글 1100여건 중 약 61%가 PBV 활용 아이디어를 제안한 내용이었다며, 이를 활용한 서비스 기획과 사회적 가치 창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제안된 아이디어 분야는 의료·돌봄(34.3%), 교육·문화(28.9%), 이동·여행(14.0%), 생활·상업·공공(8.2%), 반려동물(7.4%), 재난·응급(7.1%) 등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이번 여행으로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은 만큼 더 많은 사람이 자유롭게 이동하며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