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지주사 포스코홀딩스가 계열사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DX(포스코디엑스) 지분 일부를 매각해 약 2조5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한다.

지난달 산업자원(철강)·전략자원(리튬, 양극재·음극재, 희토류 등)·에너지자원(LNG, 신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며 상장 자회사 지분 일부 매각 계획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DX 지분율을 각각 50%까지 낮추기로 했다.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현금은 전략자원 투자 사업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에 쓸 예정이다.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 걸린 포스코 로고. /포스코

포스코홀딩스는 7일 이사회를 열고 포스코인터내셔널 주식 3643만4963주 처분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처분 예정일은 다음 달 7일이다.

처분 금액은 2조184억9695만200원 규모다. 이사회 전날 종가인 주당 5만5400원을 적용했다.

주식 처분이 완료되면 포스코홀딩스의 포스코인터내셔널 지분율은 70.71%에서 50.0%로 낮아진다. 최대주주 지위는 유지된다.

포스코홀딩스는 이사회에서 포스코DX 지분 일부 처분도 결정했다. 포스코홀딩스는 다음 달 7일 포스코DX 주식 2338만5917주를 처분하기로 했다. 처분 금액은 4817억4989만200원이다.

처분 완료 후 포스코홀딩스의 포스코DX 보유 지분율은 65.38%에서 50.0%로 낮아진다. 최대주주 지위에는 변동이 없다.

포스코홀딩스는 두 회사 지분 일부 매각을 통해 총 2조5002억4684만400원을 확보하게 된다. 포스코홀딩스는 두 계열사의 지분 처분에 대해 "지주회사 디스카운트(가치 저평가)를 해소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 재원 확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홀딩스는 두 회사 모두 처분 예정일에 주가 변동으로 시간 외 대량 매매(블록딜) 방식의 거래가 불가능할 경우 장외거래 방식으로 거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DX 주식 처분과 관련해 각각 주가수익스와프(PRS·Price Return Swap)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PRS는 기업이 증권사에 주식(기초자산)을 맡기고 기초자산의 가격 변동에 따른 손익을 증권사와 공유하는 장외 파생 상품 계약이다. 정산 시점에 기초자산인 주식 가치가 계약 당시보다 높으면 차액을 기업이 가져가고, 그 반대면 기업이 손실 금액을 증권사에 보전해준다.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인터내셔널 주식 3643만4963주를 기초자산으로 한 PRS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기준 가격은 주당 5만5400원이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

또 포스코DX 주식 2338만5917주를 기초자산으로 한 PRS 계약도 체결한다. 기준 가격은 주당 2만600원으로, 계약 기간은 3년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정산 시점에 실제 매각한 금액(비용 차감)과 기준 가격의 차액을 상호 정산할 예정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달 2일 지주사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상장 자회사 보유 지분율을 50% 수준까지 낮춘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상장 자회사 중 포스코퓨처엠 지분도 58.18%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