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조8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 HD현대중공업(329180)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화오션(042660)이 기술·조건·가격 등에 대한 협상을 마치고 본계약을 체결하면서다.
한화오션은 방위사업청과 KDDX 상세 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 본계약을 맺었다고 31일 밝혔다. 계약 금액은 8380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12조7835억원)의 6.6%에 해당한다. 계약 기간은 이날부터 2032년 6월 30일까지다.
KDDX는 7000t급 구축함 6척을 국내 기술로 확보하는 첫 번째 국산 이지스급 함정 건조 사업으로, 총 7조8000억원이 투입된다. 2032년부터 2036년까지 KDDX 6척을 해군 전력화할 예정이다. 방사청은 나머지 5척에 대해 2028년 말부터 별도로 발주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2023년 12월 기본 설계 완료 후 2024년부터 상세 설계와 선도함 건조에 착수할 예정이었지만,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간 경쟁으로 인해 사업자 선정에 난항을 겪으면서 사업 전체가 2년가량 지체됐다. 결국 지난 1일 방사청은 경쟁 입찰 끝에 한화오션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 국내 영업 담당 김호중 상무는 "한화오션은 KDDX 상세 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자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2030년대 대한민국 해군력을 이끌고, K-해양방산의 대표 모델이 될 KDDX가 해외 방산 시장을 견인할 수 있는 최고의 구축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