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034730)그룹이 반도체 웨이퍼 계열사 SK실트론 지분 70.6%를 두산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각 대금은 2조3000억원이다.

SK㈜는 31일 이사회를 열고, SK실트론 지분 전량을 두산에게 양도하는 내용의 안건을 가결했다.

SK실트론 제공

거래 대상은 SK㈜가 직접 보유한 SK실트론 지분 51%와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통해 경제적 권리를 가진 지분 19.6%다.

SK㈜는 지난해 12월 기업 성장 가능성, 고용 안정, 인수 조건 등을 다각도로 평가해 두산을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SK실트론은 1983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반도체 웨이퍼 제조 기업이다. 웨이퍼는 반도체 칩 생산 토대가 되는 핵심 소재다. 반도체 전공정(Front-End) 모든 과정은 웨이퍼 표면 위에서 이뤄지기에 웨이퍼 품질이 반도체 생산 전체 수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SK실트론의 지난해 매출은 약 2조원,영업이익은 4000억원 정도다. 글로벌 실리콘 웨이퍼 시장에서 매출 기준 4~5위, 300㎜ 웨이퍼 시장에서는 점유율 17~19%로 3위권을 차지하는 기업이다.

SK 측은 "재무 건전성 제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재원 확보를 위해 처분한다"고 밝혔다.

두산 측은 "이번 인수 계약으로 두산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동시에 지속가능한 수익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실트론은 상장하지 않을 것이며,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두산 주주가치 제고에 더욱 힘쓰겠다것"고 말했다.

한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개인적으로 보유한 SK실트론 지분 29.4%는 SK㈜ 지분 매각이 마무리된 뒤 별도의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