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인공지능(AI)과 실시간 전력 데이터 분석을 이용한 맞춤형 고객 편의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최근 여름철 무더위로 에어컨 등 냉방기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늘어난 가계의 전기요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원에 나선 것이다.
한전의 '전기요금 AI 안심 알리미 서비스'는 자체 개발한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AI는 고객의 과거 2년 간의 전력 사용 데이터를 학습한 뒤 검침일 기준 10일이 지난 시점에 당월 예상 사용량과 전기요금을 산출한다. 요금이 전월 또는 전년 동월 대비 30% 이상 증가하거나, 직전 3개월 평균 대비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면 고객에게 알림 메시지를 발송한다.
예로 '이달 예상 사용량 460kWh(킬로와트시), 예상 전기요금 10만1650원 및 전년 동월 대비 41% 증가'와 같이 구체적인 수치로 안내 메시지가 발송되기 때문에 고객은 실제 요금 청구서를 받기 전 스스로 전력 사용을 조절할 수 있다.
한전은 지난해 서울과 강원 일부 지역의 2만가구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진행한 결과 알림을 받은 고객의 66%가 실제로 전력 소비를 줄이는 데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전은 '주택용 누진단계 변경 실시간 알림 서비스'도 새롭게 선보였다. 고객의 전기 사용량이 여름철 누진 3단계 진입 기준(450kWh)의 80% 수준인 360kWh에 도달했을 때 실시간으로 알림을 발송하는 서비스다.
주택용 여름철 전기요금 단가는 1단계(300kWh 이하) 120.0원, 2단계(301~450kWh) 214.6원에서 3단계(451kWh 이상) 진입 시 307.3원으로 급증하며 기본요금도 910원에서 7300원으로 대폭 오른다. 3단계 진입 전에 미리 안내해 고객의 자발적인 절전을 유도한다.
한전은 또 국민연금공단, 서울시복지재단, 네이버클라우드와 손잡고 AI 기술을 활용해 전기요금 복지할인 대상자를 사전에 발굴하고 안내·지원하는 '선제적 복지 체계'도 도입하기로 했다.
유관 기관의 행정 데이터와 한전의 고객 정보를 매칭해 누락 가구를 찾아내고, 네이버클라우드의 AI 돌봄 전화 서비스를 활용해 AI 상담사가 전화를 걸어 요금 할인에 대해 안내한다. 서울시복지재단과는 고객 특성별 맞춤형 복지 대화 시나리오를 공동 개발해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실시간 전력 데이터와 AI 기술을 결합한 맞춤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고객 불편을 해소하고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