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4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AI서밋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스1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8억원가량을 들여 SK하이닉스(000660) 주식을 처음으로 사들였다.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책임 경영 의지를 드러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최 회장이 장내에서 자사 보통주 3620주를 매수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입한 주식의 가치는 이날 종가 기준 47억8564만원이다. 최 회장은 처음으로 SK하이닉스 주식을 직접 매입했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의 기업 가치와 반도체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신뢰하는 한편, 최근 주가가 기업 가치에 비해 낮아졌다고 판단해 주식 매수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수 규모를 50억원 미만으로 정해 최소 30일 전 매매 계획 공시 의무를 피하면서 신속하게 책임 경영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달 25일 298만7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며 약 한 달 만인 이날 132만2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최근 최 회장은 SK하이닉스 주가에 대해 "메모리는 계속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을 두면 우상향으로 간다"며 "샀다 팔았다 하지 말고 가만히 갖고 있는 게 재산 보전에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