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000120)이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적정포장 검증 체계 구축에 나선다. 민관이 협력해 과대포장 규제 준수를 지원하는 검증 체계를 마련하고, 적정포장이 산업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한국환경공단과 'AI 기반 스마트 적정포장 체계 구축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문갑생 한국환경공단 자원순환이사와 김정희 CJ대한통운 TES물류기술연구소장 등 양측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물품 포장 단계에서부터 과대포장을 줄일 수 있는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CJ대한통운은 자체 개발한 AI 기반 적정포장 판정 설루션 '팩체크'를 고도화하고, 한국환경공단은 팩체크 분석 결과의 적합성 검토와 규제 기준 정량화, 스마트 적정포장 인증제 도입, 현장 점검 등 기술 지원을 맡기로 했다.
팩체크는 상품 정보와 규격, 포장재 종류 등의 데이터를 분석해 과대포장 규제 기준에 따른 포장공간비율 준수 여부를 신속하게 판정하고,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개선 방향을 제안한다. 현재 전국 26개 CJ대한통운 물류센터에서 운영되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기업들이 과대포장 규제를 보다 쉽고 정확하게 준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적정포장이 산업 현장에 자연스럽게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CJ대한통운과 환경공단은 산업계와 학계, 전문가, 시민·민간단체 등이 참여하는 'AI 적정포장 검증 운영위원회'도 구성·운영할 예정이다. 운영위원회는 기술 검증과 제도 개선 논의, 현장 의견 수렴 등을 통해 AI 기반 적정포장 체계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제도에 반영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현재 과대포장 여부는 공인 검증 기관이 상당 부분 수작업으로 확인하고 있어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며 "AI 기반 검증 체계가 현장에 안정적으로 도입되면 디지털 전환은 물론 규제 적용의 일관성과 정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도한 포장으로 인한 폐기물도 줄어 친환경 패키징 문화도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