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042660)이 고수익 상선의 수익성 개선과 해양 프로젝트 매출 반영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냈다.

한화오션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36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은 5조44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2% 증가했다. 순이익은 69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6.4%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가 컨센서스 3조4794억원과 4971억원을 각각 56.4%, 48.1% 웃돌았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8조653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4.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조1772억원으로 86.8% 늘었다

매출 급증에는 인도 기준으로 회계 처리되는 브라질 해양 프로젝트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현지 주요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그동안 쌓인 매출 약 1조5000억원이 이번 분기에 한꺼번에 반영됐다. 생산 안정화로 조업 효율이 높아지고 선박 건조 물량이 늘어난 점도 외형 확대에 힘을 보탰다.

영업이익은 고수익 상선 매출 확대와 원가 개선이 이끌었다. 2024년 이후 수주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수익 선박의 건조가 본격화했고, 2분기 평균 환율이 전 분기보다 약 37원 상승해 긍정적인 환율 효과도 나타났다. 자재비 절감과 작업 능률 향상, 선종별 물량·단가 최적화 등 원가 혁신도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사업부별로는 상선사업부가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상선 매출은 3조239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356억원으로 95%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13.4%에서 22.7%로 높아졌다. LNG 운반선 중심의 고수익 구조가 이어진 가운데 대형 컨테이너선 등 주요 프로젝트의 건조가 본격화하고 환율 상승과 원가 절감 효과가 더해졌다.

에너지플랜트사업부 매출은 브라질 해양 프로젝트의 인도 기준 매출 인식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350% 증가한 2조67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2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68억원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를 포함해 잔여 작업을 수행 중인 프로젝트의 원가 절감과 시추·운영·유지 보수(O&M) 자회사의 양호한 실적이 흑자 전환에 기여했다.

특수선사업부는 잠수함과 수상함 건조 물량이 늘면서 매출이 38% 증가한 327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가공비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과 캐나다 잠수함 수주를 위한 마케팅 비용이 반영되면서 2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2분기 183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지만, 원가 절감으로 올해 1분기 208억원보다 손실 폭은 크게 줄었다.

한화오션은 하반기에도 2024~2025년 수주한 고수익 LNG 운반선과 대형 컨테이너선의 건조가 본격화하면서 상선 사업부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원가 절감 효과는 초기보다 줄어들 수 있지만 구조적인 원가 개선을 바탕으로 중장기 수익성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봤다.

한화오션은 올해 상반기 LNG 운반선 6척, VLCC 15척,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3척, 해상 풍력발전기 설치선(WTIV) 1척 등 총 43억5000만달러 규모를 수주했다. 6월 말 기준 전체 수주 잔고는 153척·기, 337억7000만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