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삼호가 미국 항만 크레인 사업을 통해 한·미 조선 협력 '마스가(MASGA)'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한다.
HD현대(267250)는 26일 워싱턴 항만터미널(이하 WUT)과 항만 크레인 4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급 계약은 국내 최대 해운 기업 HMM의 미국 계열사인 WUT의 노후 크레인을 교체하고, 대형 컨테이너선의 수용 능력 확대를 위한 터미널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현재 WUT는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항에 총 8기의 안벽 크레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4기는 HD현대삼호가 지난 1999년 공급한 장비다. 안벽 크레인은 항만에 접안한 선박에 컨테이너를 싣고 내리는 크레인을 의미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 중 노후화된 안벽 크레인 2기를 신규 장비로 교체하고 야드 크레인 2기를 신규 추가하는 사업이다. 야드 크레인은 터미널 내 야드에서 차량에 컨테이너를 싣고 내리는 크레인이다.
HD현대삼호는 안벽 크레인 2기와 야드 크레인 2기의 설계, 제작, 운송, 설치, 시운전까지 전 과정을 턴키 방식으로 수행해 2028년까지 모두 인도할 예정이다. 해당 크레인에는 포스코에서 생산한 고품질 철강재가 적용될 예정이다.
HD현대삼호 측은 "지난 1985년부터 미국 주요 항만에 총 20기의 항만 크레인을 공급해 왔다"며 "이번 수주는 HD현대삼호의 우수한 설계·제작 기술력은 물론 미국 항만 운영 현장에 대한 이해와 고객 신뢰가 밑바탕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HD현대 정기선 회장은 지난해 5월 미국무역대표부(USTR)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대표와 만나 한·미 간 조선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HD현대삼호의 크레인 제조 역량을 소개하며 상호 협력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