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SK그룹과 5000억달러(약 730조원) 규모의 사업 협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는 반도체 설계 분야에서 협력하고, 네이버와 현대자동차그룹, LG 등과도 인공지능(AI)·자율주행·에너지 분야의 파트너십을 확대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황 CEO는 24일(현지 시각) 미국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만나 "SK그룹과 엔비디아가 이날 양사 간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발표할 것"이라며 "그 규모는 5000억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황 CEO는 이날 면담에서 국내 주요 기업들과 추진하는 협력 사업을 잇달아 소개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칩 및 메모리 설계 분야의 파트너십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기술과 국내 기업의 메모리 경쟁력을 결합해 협력 범위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네이버에 대한 대규모 투자 계획도 공개했다. 황 CEO는 네이버를 한국의 대표적인 클라우드 기업으로 평가하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네이버의 한국 사업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과는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제네시스 차량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현대차그룹이 전북 새만금 지역에 로보틱스 관련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한국 젊은이들과 전북 지역 주민들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황 CEO는 LG와 공장과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발전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사업 방식이나 투자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엔비디아는 국내 연구기관과의 AI 연구 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황 CEO는 한국에 'AI 프론티어 랩'을 조성해 공동 연구를 추진하고, 엔비디아 소속 연구원 일부가 한국으로 이주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도 협력해 이른바 '코리아 AI'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황 CEO는 "대한민국에서 대한민국을 위한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AI 칩부터 피지컬 AI, 인프라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