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철민 파라타항공 대표가 로스앤젤레스(LA) 취항으로 환승 수요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파라타항공은 내년 4월 인천~LA 노선 운항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동남아시아와 중국의 주요 도시에도 취항을 이어갈 예정인데, 이 지역들에서 미주로 향하는 환승 수요를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윤철민(오른쪽) 파라타항공 대표가 지난 13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열린 파라타항공 인천~하노이 노선 취항식에 참석한 모습. /양범수 기자

윤 대표는 지난 13일 인천 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열린 하노이 노선 취항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하노이에서 인천을 거쳐 미국으로 향하는 노선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하노이는 (미주로 가기 위해) 환승 수요가 있는 도시이며, 미주 노선은 상용 수요가 많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노선의 편의성"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표는 파라타항공이 국토교통부 운수권 배정에 따라 받게 된 중국 청주·심천 등의 노선 취항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들 도시도 미국으로 가기 위한 환승 수요가 많은 도시"라면서 그런 수요를 유치할 수 있도록 환승이 용이하도록 노선을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주 노선을 안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유럽 노선도 취항할 생각"이라고도 했다.

플라이강원이 전신인 파라타항공은 위닉스에 인수된 이후 지난해 4분기부터 상업 운항을 재개하며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나리타, 오사카, 다낭, 나짱, 푸꾸옥 등 관광 수요가 있는 노선에 먼저 취항하면서 올해 3~5월엔 국적 항공사 가운데 가장 높은 국제선 탑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다 이번 하노이 노선 취항에 따라 단거리 관광지 중심에서 상용·환승 수요 공략으로 파이프라인을 다각화한다는 것이 윤 대표의 구상이다. 상용 노선은 관광 노선에 비해 수요가 크게 치솟지 않지만, 꾸준한 수요를 바탕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적자를 기록 중인 파라타항공의 경영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파라타항공은 올해 1분기 34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나, 32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은 152억원, 영업손실 593억원, 당기순손실은 711억원이었다.

특히 올해 2분기에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에 따른 고유가와 환율 등의 영향으로 항공업계 경영 환경이 악화한 상태다. 이 때문에 윤 대표는 자신의 지난달 월급 전액을 반납했다. 임원들도 급여 30%를 반납했고, 직원들은 주 4일 근무에 돌입했다.

그는 "전쟁 직후로 가장 힘든 상황이 이어졌지만 현재는 유가가 낮아지고 있어서 (앞으로의 상황은) 좋게 전망하고 있다"면서 "(비상 경영은) 빠른 시간 안에 정상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