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육군의 미래 전력 체계 사업을 선점했다. 현대로템(064350)과 지난 1년간 치열하게 경쟁했던 다목적 무인 차량 사업을 가져가면서다.

방위사업청은 16일 방위사업기획관리분과위원회를 열고 다목적 무인 차량 국내 구매 사업 기종 결정 안건을 심의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는 아리온스멧을, 현대로템은 HR-셰르파를 내세워 경쟁했는데, 아리온스멧이 최종 선택을 받은 것이다.

경기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열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목적무인차량 '아리온-스멧(Arion-SMET)' 성능시연행사에서 아리온-스멧이 경로점 자율주행을 하고 있다. /뉴스1

다목적 무인 차량은 육군 미래 전력 체계인 '아미 타이거(Army Tiger 4.0)'의 핵심 전력이다. 보병 부대원의 전투 효율성을 높이고, 작전 지속 지원을 위한 감시·타격과 물자 수송을 지원한다. 책정된 예산은 496억원으로 당장은 사업 규모가 크지 않지만, 향후 2·3차 사업으로 확대될 수 있어 업계의 관심이 컸다.

방사청은 이날 두 업체의 제안 내용과 시험 평가 결과, 협상 및 성능 확인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으며, 분과위 의결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방사청은 한화에어로와 남은 계약 절차를 거쳐 올해 3분기쯤 공급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2027~2028년 전력화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에 따르면 아리온스멧은 약 450㎏에 달하는 적재 중량, 피아 식별을 위한 주·야간 감시장비, 긴 연속 운용 시간 등을 갖추고 있다. 최고 속도가 시속 43㎞에 전기 충전 후 100㎞ 운행이 가능하다. 주요 핵심 장치를 포함한 전체 국산화율은 98%에 달한다.

한화에어로 관계자는 "그동안 축적해온 무인 체계 기술과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군의 요구 성능을 충실히 구현하고, 전력화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