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064350)이 철도 차량에 특화된 자동 운전 보조 시스템(ADAS) 개발을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철도 차량용 ADAS는 운행 환경을 고려해 선로의 상태나 장애물을 감지해 운전자에게 이를 알려 충돌을 방지하는 기술이다.

현대로템 철도차량용 ADAS(자동운전보조시스템).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의 이번 기술 개발은 2023년 산업통상자원부(현 산업통상부)가 주관하는 국책과제 수소전기트램 실증 사업을 수행하면서 시작됐다. 실증 사업 과정에서 인공지능(AI)을 적용해 기술을 고도화 했고, 약 3년 만에 개발을 마쳤다.

현대로템은 기술 고도화 단계에서 폴란드 바르샤바 트램(노면 전차)에 센서를 장착해 수집한 주행 데이터를 활용해 운행 패턴 분석과 위험 상황 시뮬레이션을 반복 진행하여 실제 선로 주행 데이터를 통해 ADAS 기술 안전성을 입증했다.

현대로템은 현지 트램 운전자의 피드백을 반영해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개선과 경고 체계 개선 작업도 진행 중이다. 향후 ADAS 관제 시스템과도 이를 연동한다는 계획이다.

철도 차량용 ADAS는 자동차용 ADAS와 마찬가지로 라이다(Lidar) 센서와 카메라를 통해 상황을 인식한다. 다만, 철도 차량의 제동 거리가 더 긴 만큼 전방 100m 이상을 탐지할 수 있는 고성능 센서가 활용된다.

현대로템은 대만에 ADAS 탑재 철도 차량을 수출하는 걸 목표로 기술 성숙도와 안정성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수주한 4200억원 규모 타이중 블루라인 무인 전동차 공급 사업에도 라이다와 카메라, AI를 활용한 전방 충돌 방지 장치 기술을 적용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앞으로도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국산 피지컬AI기술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철도 안전 혁신을 이끌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