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휴가를 실시하는 기업의 휴가 일수가 평균 3.8일로 집계됐다. 단 대기업은 5일 이상 쉬는 곳이 많은 반면, 중소기업은 절반 가까이가 3일에 그쳐 기업 규모별로 격차가 뚜렷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5인 이상 674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12일 발표한 '2026년 하계휴가 실태 및 경기 전망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88.6%가 올해 하계휴가를 실시한다고 답했다. 나머지 11.4%는 특정 기간 없이 연중 연차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방식을 채택한다고 했다.

지난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여객들로 북적이고 있다./뉴스1

휴가 일수는 기업 규모별로 양극화 양상을 보였다. 300인 이상 대기업은 '5일 이상' 쉬겠다는 응답이 65.5%로 가장 많았으나, 300인 미만 중소기업은 '3일'이라는 응답이 48.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중소기업 중 5일 이상 휴가를 주는 곳은 32.4%에 머물렀다.

지갑 사정도 다소 팍팍해졌다. 올해 하계휴가비를 지급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53.0%로, 지난해보다 1.0%포인트 감소했다. 휴가비 역시 300인 이상 대기업은 61.0%가 지급한다고 밝힌 반면, 300인 미만 중소기업은 52.1%에 그쳐 격차가 있었다.

이 같은 휴가철 분위기는 기업들의 불투명한 경기 전망과 맞물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하반기 경기 전망을 묻는 질문에 기업의 절반 이상(50.2%)이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답했다.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3.71%로 지난해 조사보다 9.7%포인트 줄었지만,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도 12.7%로 전년 대비 2.9%포인트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