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000660)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나스닥 상장을 계기로 미국을 찾는다. 나스닥 상장 기념식에 참석해 투자자와 소통하고, 주요 고객사와 만나 인공지능(AI) 메모리 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10일(현지 시각) 오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SK하이닉스 ADR 나스닥 상장 기념식에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투자계획를 발표하고 있다./뉴스1

이번 행사는 SK하이닉스의 나스닥 입성을 기념하는 자리다. 최 회장과 경영진은 글로벌 투자자들을 상대로 SK하이닉스의 경쟁력과 중장기 성장 전략 등을 직접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의 ADR 규모는 약 43조원 수준이다. 전체 발행 주식의 약 2.5%인 최대 1779만주가 신주로 발행된다. 조달 자금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공장) 및 청주 P&T7 어드밴스드 패키징 팹 건설, 극자외선(EUV) 스캐너를 포함한 기계 장치 취득 등에 활용될 방침이다.

한편 방미 기간 글로벌 빅테크 경영진과의 연쇄 회동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이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AI 고객사들과 만나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메모리 모듈인 소캠, AI 데이터센터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 회장은 올해 2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HBM과 SOCAMM, 낸드플래시, AI 데이터센터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지난달 한국 방문 기간에도 다시 만나 AI 반도체 협력 방안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