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공정거래위원회와 손잡고 상생 결제를 2·3차 협력사까지 확대한다. 대기업이 지급한 납품 대금이 하위 협력사까지 전달되는 '상생 결제 낙수율'을 국내 기업집단 가운데 가장 높은 10% 이상으로 끌어올려, 협력사 중심의 지속 가능한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LG는 6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과 류재철 LG전자 사장,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문혁수 LG이노텍 사장,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등 7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협력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LG-1·2·3차 협력사 상생 협약 체결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LG 공급망에 속한 협력사(1·2차 기준) 약 1300곳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LG는 1차 협력사 대상 현금성 결제 비율 100%를 유지하는 동시에, 상생 결제를 통해 지급한 대금이 2차 이하 협력사까지 전달되는 '상생 결제 낙수율'을 국내 기업집단 최대 수준인 10%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상생 결제를 활용하는 협력사에는 정기 평가 가점과 금융 지원 등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LG 계열사 7곳이 지난해 상생 결제를 통해 1차 협력사에 지급한 금액은 약 13조5000억원이다. 올해도 비슷한 규모가 집행될 경우 약 1조3000억원이 LG의 신용도를 기반으로 2차 협력사까지 전달될 것으로 회사는 예상했다.
여기에 약 90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 운영 금액 가운데 10% 이상을 2차 이하 협력사에 지원하고, 협력사 임직원도 LG 계열사와 동일한 방식의 전용 복지몰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금융 지원뿐 아니라 협력사의 기술 경쟁력 강화에도 투자를 확대한다. LG전자는 2019년부터 250곳 이상의 협력사에 스마트 공장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공동 연구·개발과 공동 특허 출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LG이노텍은 협력사 역량 강화 훈련센터를 통해 AI 대응 교육과 생산 기술 전수를 지원한다. LG화학과 LG유플러스도 기술 교육과 인증 취득 지원 등을 이어가고 있다.
하범종 ㈜LG 사장은 "상생 결제 확산과 2차 이하 협력사 지원 확대, 공정거래 기반 강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와 청년 등으로 상생 협력 범위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