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267260)이 올해 수주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설 수요와 초고압 전력망 교체 수요가 맞물리면서 수주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서다.

6일 HD현대일렉트릭은 정정 공시를 통해 2026년 수주 목표를 기존 42억2200만달러에서 51억8500만달러(약 6조8000억원)로 변경했다. 기존 목표치보다 22.8% 늘어난 규모다. 금액으로 보면 9억6300만달러(약 1조2600억원) 늘어났다.

HD현대일렉트릭이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공급계약 체결한 배전 변압기(왼쪽)와 전력 변압기./HD현대일렉트릭 제공

주력 제품군인 전력 변압기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수주 목표치를 조정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북미 지역의 노후 전력망 교체 주기와 맞물려 765kV 초고압 변압기 공급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HD현대일렉트릭은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제2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변압기에 이어 배전·회전기기 등 전 제품군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증설이 늘어나면서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분배하는 배전 변압기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정전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한 회전기기(발전기) 부문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초고압 전력 변압기와 배전 변압기, 회전기기 등 주요 제품군의 수주 확대 전망을 적극 반영해 목표를 조정했다"며 "외형 성장에 더해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기조를 철저히 유지해 안정적인 이익 성장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