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042660)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상세 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2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방사청)은 지난 1일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329180)에 협상 대상 업체와 협상 우선 순위 결정 결과를 각각 통보했다. 지난 평가에서 한화오션은 총점 93.9542점으로 HD현대중공업을 0.5867점 앞선 바 있다.

한화오션의 KDDX 조감도. /한화오션 제공

HD현대중공업이 지난달 22일 DDX 상세 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 제안서 평가 결과에 대한 이의신청서를 제출했었다. 하지만 방사청은 전날 HD현대중공업에 '이의신청에 대한 회신'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내 "재검토 요청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의신청 절차까지 마무리되면서 방사청은 평가 결과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은 한화오션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방사청과 한화오션은 이달부터 구체적인 계약 금액과 기간 등을 협상할 예정이다. 방사청의 계약 목표 체결 시점은 다음 달 말 또는 8월 초다.

KDDX는 총 7조8000억원을 투입해 6000t급 구축함 6척을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사업이다. 함정 건조 사업은 통상 개념 설계, 기본 설계, 상세 설계 및 선도함 건조, 후속함 건조 순으로 진행된다. KDDX는 한화오션이 개념 설계를, HD현대중공업이 기본 설계를 맡았다.

당초 KDDX는 2023년 12월 기본 설계를 마치고 2024년부터 상세 설계와 선도함 건조에 착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두 회사 간 경쟁이 과열되면서 방사청이 결론을 내리지 못했고, 사업 일정은 2년가량 지연됐다.

방사청 관계자는 "전력화 일정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오션 측은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정부와 협상에 성실히 임하여 사업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