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자원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한다. 산업자원인 철강에 이어 전략자원인 리튬·희토류, 에너지자원인 액화천연가스(LNG)·신재생에너지까지 자원 중심의 '트리플 코어(triple-core)' 체제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2일 열린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자원 중심으로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포스코그룹은 2일 기관투자자 대상 설명회인 'CEO 인베스터데이'를 열고 산업자원(철강), 전략자원(리튬, 양극재·음극재, 희토류), 에너지자원(LNG, 신재생에너지)의 '트리플 코어'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위해 2028년까지 3년간 16조7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철강, 소재에 이어 자원으로 업(業)의 영역을 확장해 국가 산업 안보와 공급망 강화를 선도하겠다"고 했다. 장 회장은 "공급망 불안정과 저탄소 전환 가속화로 대외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사업 포트폴리오의 과감한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해야 할 때"라고 했다.

포스코그룹은 10년 후인 2035년 합산 기준 매출액 목표로 187조원, 영업이익 목표로 13조1000억원을 제시했다.

포스코그룹은 특히 전략자원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대표적인 전략자원은 리튬이다. 포스코그룹은 2033년까지 연 17만3000톤의 리튬 생산 체제를 완성하겠다고 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리튬 TOP 5에 들고 2035년 리튬 사업 영업이익 1조8000억원 이상을 거두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리튬 사업은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염수 리튬 사업을 하는 포스코아르헨티나는 지난 3월 영업 흑자로 전환했다. 최근 아르헨티나 정부로부터 대규모 투자유치 제도(RIGI) 승인도 받았다. 포스코그룹은 2033년 염수 리튬 10만톤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석 리튬 분야에선 호주 미네랄리소스와 합작 계약을 체결하며 제련 사업의 확장 기반을 마련했다.

포스코그룹은 전기차·로봇 산업의 핵심 광물인 희토류와 첨단산업 필수 소재인 희귀·특수가스도 전략자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국내 철강 수요 감소로 인한 성장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투자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인도·미국·인도네시아 등 유망 시장에서 2031년까지 생산능력을 1000만톤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서 확보한 수익을 국내 저탄소 전환 등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에너지자원인 LNG 사업은 밸류체인별 확장 전략을 추진하고 최근 글로벌 물동량 증가 추세에 대응해 트레이딩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국내 해상 풍력과 해외 태양광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자원 사업과 별도로 신사업 분야에서는 철강에서 축적한 설비 자동화·지능화 경험, 방대한 양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프로세스 산업용 피지컬 AI의 사업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포스코그룹 지주사 포스코홀딩스는 지주사 디스카운트(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상장 자회사(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퓨처엠·포스코DX) 보유 지분율을 50% 수준까지 낮춘다고 밝혔다.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포스코홀딩스가 직접 운영하는 전략자원 투자 사업에 투입하기로 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도 나설 방침이다. 상장 자회사 지분 매각 대금의 10% 상당액을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활용해 주주가치를 높이겠다고 했다.

포스코그룹은 오는 6일 싱가포르, 8일 홍콩에서도 CEO 인베스터데이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