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 실무 대표단이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를 방문했다. 미국은 고려아연과 함께 미 테네시주에 제련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을 추진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미국 하원 중국특별위원회와 외교위원회 소속 보좌진과 군 관계자 등 7명으로 구성된 미국 의회 실무 대표단이 18일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를 방문했다고 26일 밝혔다.
고려아연은 이번 일정에 대해 미 정책 담당자들이 직접 종합 비철금속 제련소인 온산제련소의 기술과 생산 역량, 핵심 광물 공급망 분야 경쟁력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이번 방문 과정에서 미 실무 대표단이 프로젝트 크루서블의 중요성과 공급망 분야에서 한·미 양국의 협력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약 11조원을 투입해 미국 테네시주에 핵심 광물 11종을 포함한 비철금속 12종과 반도체 황산 등을 생산하는 제련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온산제련소를 모델로 설계됐으며, 고려아연의 제련 기술과 운영 방안이 적용될 예정이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이번에 방한한 미 의회 실무 대표단은 공급망, 경제 안보 등과 관련한 입법과 정책 검토 부문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 방문 일정에서 온산제련소의 핵심 광물 생산 시설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미국은 핵심 광물 공급망에서 특정 국가 의존도를 낮추고 자국과 동맹국 중심으로 공급망을 재편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온산제련소는 아연·연·동(구리) 등 기초 금속과 금·은 등 귀금속, 안티모니·인듐·비스무트 등 희소 금속까지 생산하는 통합 제련소다. 고려아연은 온산제련소에 대해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회복력 강화를 위한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온산제련소는 제련 부산물과 전자 스크랩, 폐인쇄회로기판(PCB), 태양광 폐패널 등 2차 원료를 통해 핵심 광물을 생산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이같은 경쟁력이 미 정부가 고려아연과 공동으로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추진하게 된 이유라고 평가했다.
최근 미 국제 안보 싱크탱크인 '애틀랜틱카운슬(Atlantic Council)'은 보고서를 통해 민간과 군에서 쓰이는 배터리 확보 공급망 구축을 위해 한미 양국이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며 미국의 핵심광물 공급망 회복력 강화와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고려아연을 전략적 협력 파트너로 지목한 바 있다.
고려아연은 앞으로도 미 연방 정부와 의회, 테네시 주정부 등과 함께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추진하고, 한미 양국이 공동으로 공급망 회복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4월 말 스튜어트 맥워터(Stuart C. McWhorter) 테네시주 부지사도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를 찾아 프로젝트 크루서블에 대해 "한미 양국의 파트너십 강화와 핵심 광물 공급망 강화를 통해 경제 안보를 제고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