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이 최근 유상증자 규모를 줄이면서 부족해진 재무 구조 개선 재원을 조달하기 위해 미국 현지에서 유동성을 확보하는 자구안을 가동했다.

한화큐셀 미국 조지아주 달튼 생산공장 전경. /한화솔루션 제공

한화솔루션은 큐셀 부문(한화큐셀) 미국 설계·조달·시공(EPC) 사업 법인을 통해 3000억원 규모의 상장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했다고 25일 밝혔다. 발행대금은 한화솔루션의 유상증자 규모 축소로 부족해진 재원을 마련하고, 자본 확충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 활용된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3월 채무 상환을 목적으로 2조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하면서 세 차례에 걸쳐 계획을 변경한 끝에 유상증자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7000억원 적은 1조7000억원으로 확정했다.

이번에 발행하는 RCPS는 만기 시 투자금 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상환권과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권이 부여된 주식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RCPS는 여러 기업이 활용하는 자본성 조달 방안 중 하나로 요건에 따라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될 수 있다"며 "자기자본 확충과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RCPS 발행 주체인 큐셀 EPC 법인은 미국 현지에서 태양광 발전소,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 EPC를 직접 맡고 있다. 지난 2024년 마이크로소프트(MS)와 모듈 공급 및 EPC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충으로 재생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의 사업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현지 생산 제품을 우대하는 미국 시장에서 솔라 허브 전체 밸류체인 가동에 따른 사업 시너지 효과도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인플레이션 감축법(IRA)투자세액공제(ITC)에 따라 미국산 제품 사용에 대한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발전사업자는 투자금의 10%에 해당하는 세액공제 혜택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한화솔루션은 작년분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1억2030만달러(약 1861억원), 올해분 AMPC 1억달러(1547억원) 등 총 2억2030만달러(3410억원) 규모의 AMPC를 최근 추가 유동화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수령한 AMPC 3억7370만달러(5784억원) 전액을 조기 현금화해 유동성을 확보했다.

이재빈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7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신속하게 마무리한 뒤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미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며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적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주주가치 제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