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가 중국 노선을 잇따라 확장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무비자로 편리하게 오갈 수 있는 데다, 물가가 저렴하고 거리도 가까워 여행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공략하는 것이다.
제주항공은 오는 7월 10일부터 인천~옌지 노선을 주 6회에서 주 11회로 증편 운항한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7~8월 2개월간 총 56편이 늘어난다. 중국 옌지는 백두산 관광의 관문으로 불리는 지역이다. 해발고도 2744m의 백두산은 한여름에도 낮 최고 기온이 18°C 내외를 유지해 여름 여행지로 유명하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백두산 천지와 장백폭포 등 웅장한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고, 옌볜 지역 특유의 문화와 먹을거리까지 경험할 수 있어 여행객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도 중국 노선 부정기편을 편성했다. ▲인천-다퉁 노선은 7월 9일부터 8월 30일까지 ▲인천-난퉁 노선은 7월 3일부터 8월 31일까지 ▲인천-닝보 노선은 8월 1일부터 10월 10일까지 각각 주 2회씩 운항한다. 세 노선에서 총 110편을 편성해 2만 석 이상의 좌석을 공급한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중국인의 방한 수요가 증가하는 성수기에 맞춰 부정기편을 탄력적으로 운영함으로써 노선 수익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라며, "중화권 노선 중심으로 추가 전세기 운항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인천발 다퉁, 난퉁, 닝보 노선의 전세기 항공권은 여행사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여기에 이스타항공은 지난 상반기 정기 운수권 배분에서 인천-샤먼, 부산-상하이, 부산-베이징, 부산-항저우, 청주-상하이 등 총 11개의 중국 운수권 노선을 획득해 올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취항할 예정이다.
최근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의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먼저 무비자 효과가 크다. 중국은 2024년 11월부터 한국인 일반 여권 소지자가 관광·비즈니스 등으로 온 경우 30일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한국도 지난해 9월부터 중국 단체 관광객에 한해 한시적으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다.
여기에 최근 고환율과 고유가로 물가가 저렴하고, 거리가 가까운 여행지 인기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한몫했다. LCC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과 일본 간 외교적 갈등 때문에, 일본으로 갈 중국인들이 한국으로 오고 있다는 점도 관련 항공편 탑승률이 올라가는 이유"라고 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오는 7월 10일부터 8월 18일까지 인천~울란바토르 노선도 주 5회에서 주 7회로 증편한다. 몽골 울란바토르는 여름철 평균 기온이 20°C 내외인 대표적인 피서 여행지다.